커리는 주로 제가 하고 싶은 소재로 좋아하는 주제를 그립니다. 처음에는 선긋기나 소묘처럼 연필쓰는 법, 선그리는 법같은 기초를 배웠고 색연필로 여러 가지 그림을 그려보았지요. 지루할 때쯤 이런 저런 방식으로 그려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지금은 수채화를 주로 그리고, 수채화 물감을 활용해서 팝아트도 도전했습니다. 그림 자체도 재밌지만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지 모르게 지나가요. 선생님이 성실하시고, 꼼꼼하시고, 다년 간에 걸쳐 레슨을 해보신 분이구나 느껴집니다.

디자인쪽 일을 하고있지만, 전문적인 드로잉 교육을 받은적이 없어 항상 뒤처지고, 업무를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선생님께 내 상황을 설명드리고, 어떤 작업을 해야하는지 목표그림 레퍼런스를 보여드렸더니 매주 정물 / 인물과 동물 / 건물 / 자연물 4개로 나누어 한주씩 1달 사이클을 돌리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커리큘럼을 짜 주셨다. 그리고 수업시간의 노하우나 드로잉 스킬 전수만큼 중요한 것이 스스로 훈련하고 연습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주 많은양의 과제를 요청드렸고, 나름대로 착실하게 수행해갔다. 처음 1달정도는 연필로 줄 긋는것도 긴장되어서 선이 항상 불안정했었다. 그럴 때 마다 "틀려도 돼요. 못해도 돼요. 마음 편하게 그려도 돼요" 라며 옆에서 계속 응원해주셔서 '그리는 행위'에 대해 갖고있었던 불안감이 점차 사라져갔다. 수업을 진행하는 집 앞 카페에 미리 가있어야겠다 하고 일찍 가도 항상 선생님은 미리 와서 수업준비를 하셨다. 내줄 과제와 수업에 사용할 자료를 준비하신다고 매번 일찍 오셨다. 수업을 진행하는 3개월, 주변에서도 놀라울만큼 늘었다며 비결을 물어온다. 수업의 목표가 어떻든, 자신있게 그림을 즐기고싶다면 노소영선생님을 꼭 추천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