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라고는 전혀 몰랐던 공대생 출신에게 에세이가 무엇인지 알려주신 분입니다. 같은 공대 출신으로 처음부터 선생님과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보통 제가 작성한 결과물에 대해 피드백 받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많고 상처를 잘 받는 편이었는데, 선생님을 만나서 진심으로 제 이야기를 귀기울여 주시니 제 안에 있던 진실된 속 이야기를 점점 끄집어 낼 수 있게 된 것 같았습니다. 막연히 글을 잘 쓰려면 맞춤법, 교정을 잘 해야 되지 않을까 라며 시작된 글쓰기 수업이었지만, 그것은 에세이에 대한 저의 무지에서 비롯된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글에 담긴 통찰과 감정이었고, 내 안에 있는 나 자신과 마주하며 그것을 다른 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히 묘사하는 과정은 어떤 면에서 심리 치료의 과정과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현재 다른 분야에 있음에도 에세이 글을 쓰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했던 분들이 있다면 더더욱 추천드립니다. 아주 기초적인 것들부터 친절히 알려주셔서 나는 에세이 쓰기가 필요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남들에게 말하지 못한 속마음을 표출할 수 있는 통로로 글쓰기를 만나게 되어 후회없는 경험이었습니다.

항상 제 머릿속엔 뭐가 있는지 제 글은 어떤글인지 아주 까마득한데, 선생님은 항상 꼼꼼하게 진심으로 읽어주시고 깔끔하게 정리해주세요. 덕분에 저도 모르던 제 글의 장점과 단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고, 오히려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정확하게 캐치하여 명확한 글로 만들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에요. 아무래도 편집자 일을 오래하셨어서 그런지 글의 방향을 잘 짚어주시고 또 그런걸 친절하고 따뜻하게 알려주시네요.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할 때마다 감동도 받고 그냥 너무 좋은 선생님이세요. 계속 글을 써야하는 동기도 제공해주시고, 이끌어주시니 계속 글을 쓸 수 있게 되었고, 여전히 쓰는 중입니다. 선생님 없었으면 어떡할 뻔 ㅠㅠ

내 글을 이렇게까지 마음을 들여 읽어주는 사람이 있구나, 라는 걸 알게해준 선생님. 사실 글쓰기 수업 듣다 보면 감정이 다칠 때가 많았어요. 다짜고짜 부정적인 평가를 들으면 글존감(글쓰기+자존감)이 낮아져서 포기하려 할때도 있었고요. 신선숙 선생님은 무엇보다 애정어린 시선으로 글을 봐주십니다.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나도 잘 몰랐던 나에 대해 알게 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작은 표현 하나하나 물어봐 주시고 궁금해해 하십니다. 같이 질문에 답을 찾다 보면 글이 훨씬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더라고요. 단순하게 '잘 쓴 글'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의 관점에서 글을 객관화할 수 있게 해주십니다. 은근히 논점을 뭉개는 식의 평이 아니라, 편집자로서 오랜 시간 일하신 만큼 날카로운 시선을 가지고 계셔서 매번 글을 가져갈 때마다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글쓰기 선생님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사람으로서, 신선숙 선생님 만나보셨으면 해서 굳~이 긴 리뷰 씁니다. 여러분 여기가 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