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필름 시공을 하다 보면 단순히 필름만 붙이는 작업이 아니라, 손상된 자재를 되살리는 복원 작업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 작업한 영등포 하이펠리스 현장이 바로 그런 곳이었습니다. 이번 현장은 혼자서 진행한 작업으로, 낡은 구식 방화문과 물에 의해 하단이 심하게 손상된 화장실 문을 새롭게 탈바꿈시키는 작업이었습니다.

작업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현관 방화문의 보조키를 탈거해야 했는데, 오랜 세월 동안 한 번도 풀리지 않았던 것인지 나사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공구를 동원해 씨름한 끝에 겨우 탈거에 성공했고, 그제야 본격적인 시공 준비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더 큰 난관은 화장실 문이었습니다. 손잡이가 서로 들러붙어 분리가 되지 않았고, 고정 나사마저 완전히 마모되어 정상적인 탈거가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결국 이마트로 달려가 새로운 손잡이를 구매해 교체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 다음에 드러났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히 물에 불어 하단이 조금 부풀어 오른 정도로 보였던 화장실 문. 기존 필름을 제거하는 순간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가 나타났습니다. 문의 하단 약 1/5이 썩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대로 필름을 시공하는 것은 의미가 없었습니다. 손상된 부분을 모두 정리한 뒤 퍼티 작업을 통해 하단 형상을 다시 만들어 주었습니다. 마치 목수가 새 문을 제작하듯 형태를 복원하고, 충분한 건조와 샌딩 작업을 거쳐 매끈한 면을 완성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향후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수 처리까지 꼼꼼하게 진행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마감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기초 작업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한 단계 한 단계 정성을 담았습니다.

마감재는 보닥 프리미엄 필름을 사용했습니다. 고급스러운 질감과 뛰어난 내구성을 갖춘 제품으로, 오래된 방화문과 화장실 문이 마치 새로 교체한 것처럼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로 변신했습니다. 시공이 끝난 후 현관과 욕실 입구를 바라보니, 단순한 필름 시공이 아니라 오래된 문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복원 작업에 가까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 하나에도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새롭게 써 내려가는 것이 바로 인테리어필름 시공자의 역할이 아닐까요? 오늘도 영등포 하이펠리스에서, 핸디코트로 형태를 만들고 방수로 수명을 연장하며, 낡은 문에 새로운 가치를 입히는 뜻깊은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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