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재건축 이주를 약 2년 앞둔 은마아파트를 찾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어차피 곧 이사 갈 건데..."라고 생각하시지만, 2년은 생각보다 긴 시간입니다. 매일 보고 사용하는 공간이 낡고 불편하면 그 시간도 길게 느껴지기 마련이죠.


이번 현장의 주인공은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싱크대, 안방과 작은방의 붙박이장, 욕실 문틀, 현관문 그리고 신발장이었습니다. 빛바랜 싱크대는 마치 오랜 시간 햇빛과 생활의 흔적을 모두 품고 있는 듯했지만, 상부장과 하부장 전체를 부드러운 우드 필름으로 새롭게 입혀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변신했습니다. 마치 오래된 가구를 버리지 않고 원목 가구로 다시 태어나게 한 느낌이었습니다.


욕실 문틀은 더 큰 숙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습기에 의해 부식이 진행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손상된 부분을 꼼꼼하게 수리하고 방수 처리까지 마친 후 필름 시공을 진행했습니다. 겉만 예쁜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사용까지 고려한 시공이었습니다.




안방 붙박이장은 시대의 유행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디자인이었고, 작은방 붙박이장은 여기저기 긁히고 훼손되어 안타까운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필름 한 장의 마법은 언제나 놀랍습니다. 두 붙박이장 모두 깔끔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 공간 전체의 분위기를 바꿔 놓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현관문과 신발장. 집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공간인 만큼 더욱 신경 써서 작업했습니다. 낡고 지친 표정이었던 현관은 마치 새집을 방문하는 듯한 느낌으로 바뀌었고, 신발장 역시 새로 교체한 것 같은 깔끔함을 되찾았습니다. 재건축이 예정된 집이라고 해서 남은 시간을 불편하게 보낼 이유는 없습니다. 이번 은마아파트 현장은 "2년이면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준 현장이었습니다. 철거를 기다리는 집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며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는 집으로 만들어 드렸습니다. 필름 시공의 힘은 바로 이런 작은 기적에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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