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박토벤을 찾아온 악기는 바이올린입니다. 그것도 만들어진지 무려 45년, 구입한지는 30년 가까이 된 제법 오래된(바이올린의 세계에서 이정도 역사는 오래 되었다고 할 수도 없지만) 바이올린입니다. 어린 시절 친정 어머니께서 사주신 악기인데 오랫만에 꺼내어 자녀에게 물려주기 위해 점검차 오셨고 몇군데 손을 봐야 사용을 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물론 수리비도 제법 나올 상황이었지만 소중한 악기이기에 선뜻 수리를 의뢰하셨습니다. 악기를 찬찬히 살펴 보았습니다.

우선 펙이 오랜 동안 마모되어 조율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반대편으로 펙이 튀어 나와 있는 것이 보입니다.

상판에 크랙이 눈에 띕니다. 오랜 세월에 틈이 벌어져 있습니다.

F 홀 근처에도 크랙이 있네요.

브리지도 오랜 세월에 구부러져 있습니다.

수리하기 위해 부속을 전부 해체합니다.

상판을 오픈합니다.

차근차근 크랙수리를 진행합니다.

수리한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뒷면에 패치를 붙여줍니다.

상판과 바디를 다시 붙여줍니다. 상판에 칠을 올리고 광을 낸 다음 조립해줍니다.

브리지도 새로 깎아 줍니다.

펙도 새것으로 다시 깎아 걸어줍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계절이 바뀔때마다 갑자기 바뀐 날씨에 적응하지 못해 감기로 고생하듯, 악기에게도 유럽과 다른 우리나라의 기후는 견디기 힘든 환경입니다. 사람도 악기도 예방이 최선의 치료입니다. 소중한 악기는 박토벤에게 맡겨 주세요.
박토벤
악기 조율/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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