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층에서 천장 물소리가 들린다는 연락으로 시작된 현장입니다. 처음에는 얼룩없이 소리만 났고, 시간이 지나며 벽 타일을 타고 물이 흘러 바닥까지 번졌습니다. 아랫층에서 관리사무소에 알려 점검을 거친 뒤, 윗층 세대에서 저희에게 의뢰를 주셨습니다.

현장에서 먼저 확인한 것은 흘러나온 물의 상태였습니다 물이 맑지 않았기에 급수와 난방배관에서 새는 물은 대체로 맑게 나오는 반면, 색이나 냄새가 있는 물은 오수, 배수 계통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 시점에서 바닥 배수구, 변기하부, 배수 배관이음부로 후보를 좁혔습니다. 아래층 천장에서 보온재로 감싸인 구간을 개방해 확인한 결과 변기 하부로 판단 했습니다. 윗층 고객님께 확인 내용을 설명드리고 일정을 잡아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변기를 탈거하자 예상보다 상태가 나빳습니다. 변기 설치에 쓰이는 부속이 여러 곳 파손된 상태와 부속을 제대로 쓰지 않아서 배수 시마다 그 틈으로 물이 빠져나가고 있었고, 하부 방수층은 장기간 침수로 손상, 배관도 재 작업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변기는 안착 후 내부가 보이지 않는 구조라 외관상으로는 이상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시공은 두가지를 함께 진행했습니다. 변기 하부 배수 배관을 재작업하고, 변기 주변 속방수를 올렸습니다. 부속만 교체하고 재설치하는 방법도 있으나, 방수층이 이미 침수된 상태에서는 잔류 수분이 계속 작용하므로 방수를 함께 잡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실리콘 덧시공은 신축으로 인한 들뜸 우려가 있어 사용하지 않습니다.

벽타일과 나머지 바닥은 손대지 않고 변기 주변으로 범위를 한정해 당일 마무리 했습니다. 거주 중 시공이라 보양과 집진을 병행했고, 고객님께서 공사 흔적을 크게 느끼지 못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아래층 피해복구는 누수 추가적으로 생기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약 한달간 건조 후 진행하기로 협의했습니다. 건조 전에 천장을 마감하면 곰팡이 재발로 재시공이 발생합니다. 참고 하실 판단 기준을 남깁니다. 아래층에서 물소리가 들린다면 얼룩이 없어도 이미 누수가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흘러나온 물에 색이 있다면 급수가 아니라 배수 계통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변기 교체한 뒤 아래층 증상이 나타난 경우라면 변기 하부 개방이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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