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특징이 무엇인가요?

판소리는 음악과 문학이 결합한 극적 형태로 서민 의식을 반영하는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민중 예술입니다. 독자성이 강해 때때로 앞뒤가 맞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체로 4음보격의 운문으로 고사성어와 평민들의 인상어, 욕설 등이 혼재되어 쓰이는 언어적 특징을 보이기도 합니다. 판소리는 고수(북 치는 사람)와 청중이 '얼씨구', '좋지' 등과 같은 추임새를 하며 판소리 판에 몸소 참여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판소리는 지역에 따라 특징이 달라지며 동편제, 서편제, 중고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동편제는 전라도 동북 지역의 소리로 짧고 분명하게 끊어지는 장단에 리듬 또한 단조로우며, 담백한 맛이 나는 남성스러운 소리입니다. 서편제는 전라도 서남 지역의 소리로 동편제에 비해 애절하면서 섬세한 여성적인 소리로, 수식과 기교가 많아 듣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소리입니다. 한편, 중고제는 경기도와 충청도 지역에서 불리는 소리로 동편제와 서편제의 절충된 소리입니다.

판소리 작품에는 크게 12마당이 있습니다. 춘향가, 심청가, 흥부가, 수궁가, 적벽가, 변강쇠타령, 배비장타령, 강릉매화타령, 옹고집타령, 장끼타령, 무숙이타령, 숙영낭자타령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는 숙종 이후 영정조 시대를 거치면서 정립되었습니다.